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무총리표창김순례

작게 모아 크게 쓰니 인생이 즐거워

김순례

평소 TV에서 불우이웃이나 중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접할 때마다 할머니는 그렇게 눈물이 났단다. 자신도 없는 형편이지만 어떻게든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그래서 날품팔이와 텃밭 채소를 경작하며 평생 어렵게 모은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가난하고 아픈 몸으로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일당 6천 원 모으고 또 모아

경기도 화성의 작은 마을에서 홀로 어렵게 살고 있는 김순례 할머니는 몇 년 전까지 동네에서 일당 6천 원짜리 날품팔이를 했다. 일이 없는 날에는 집 옆에 있는 빈터에 채소를 심고 가꿔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 몇 푼 되지 않는 돈이지만 노령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던 할머니에게는 제법 괜찮은 수입이었다.

어렵고 아픈 사람 위해 1천만 원 기부

평소 어려운 사람들의 사연을 접할 때마다 도와주고 싶었던 김 할머니는 그렇게 모은 돈, 천 만 원을 아픈 사람들을 돕는 데에 쓰기로 했다. 그 소중한 돈은 곧 동국대 경주병원에 기부되었고,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사회사업후원금으로 쓰이게 되었다.

내 가진 것주고나니 더 행복해

더 놀라운 점은 자녀들은 물론, 왕래가 잦은 마을 주민들조차 최근에서야 기부사실을 알게되었다는 것. 세상 떠나기 전 기부를 하게 되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는데 그걸 굳이 주변에 알릴 필요가 있냐는 게 할머니 생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온전한 나눔

40년된 선풍기도 바꾸지 않을만큼, 자신에게는 지나치리만큼 인색한 김순례 할머니. 형편 어려운 이들을 위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넉넉하다. 이제 할머니도 좀 더 편안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