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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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표창故이영준

어린 생명 구하고 열일곱 짧은 생을 마치다

故이영준

2012년의 어느 여름, 한 고등학교의 교실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급류에 휩쓸린 아이를 구조하다가 세상을 떠난 친구의 영결식이 있는 날이었다. 이제 겨우 열일곱 살이었다. 한창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을 나이. 故 이영준 군은 초등학생을 구조하고 자신은 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그렇게 짧은 생을 마쳤다.

살려달라는 외마디에 바로 달려가

2012년 8월 16일, 전북 완주군 소재 펜션 앞 하천에서 고등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돌려 보니 인근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한 초등학생이 급류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그곳으로 달려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가장 먼저 솔선수범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물이 빠져나가는 콘크리트관이 설치돼있는 곳, 급류는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모두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고등학생 무리 중 한 명이 쏜살같이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있는 힘껏 급류 밖으로 밀어냈다. 그가 바로 故 이영준 군이었다.

열일곱 꽃이 지다

초등학생은 겨우 구했지만, 자신은 끝내 급류에 휩쓸려 열일곱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이영준 군. 평소 의협심이 강해 남을 돕는 데 늘 앞장서고, 요양병원에서 꾸준히 봉사도 하는 등 친구들에게 인기 좋은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 군의 죽음은 가족은 물론 주변 모두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었다.

살신성인의 정신은 영원히

이 군의 모친은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어린 생명을 구하고 떠난 아들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서둘러 부모 곁을 떠나버려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꿈을 채 펼쳐보지도 못하고 짧은 생을 마쳤지만, 이 군의 살신성인 정신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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