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무총리표창이성기

외발 이발사가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풍경

이성기

35년간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무료 이발봉사를 해온 이성기 씨는 전주 일대에서 유명한 ‘가위손’이다. 기초수급비와 장애수당 등 45만 원이 월수입의 전부이지만 봉사단체까지 만들어 오전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오후에는 봉사단 사무실에서 매일같이 이발봉사를 해오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그에게서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본다.

갖은 고생 끝에 배운 기술로 나눔 실천

이성기 씨가 봉사를 시작한 것은 그가 다니던 성당의 신부가 “가진 것을나눠보지 않겠나”라고 제의한 1978년부터다. 초등학교 졸업 후 구두닦이, 넝마주이 등 온갖 굳은 일을 하며이발 기술을 배웠던 그는 가난과 배고픔을 알기에 신부의 제의를 선뜻받아들였고, 이후 그는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왼쪽 다리를 앗아간 골수염

1981년, 다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골수염 진단을 받은 이성기 씨.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고, 의족을 착용해야 했다. 세상을 모두 잃은 듯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 때, 우연히 TV에서 영화 ‘장마루촌의 이발사’를 보게 되었고, 영화 속 외발 이발사의 모습에 다시 힘을 얻어 봉사도 계속할 수 있었다.

봉사단까지 구성하여 이웃돕기 본격 시동

1997년,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IMF로 이용원이 적자에 허덕이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그는 아예 이용원 문을 닫고 봉사에 더 열중하기 시작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이·미용사들을 모아 ‘한사랑 봉사단’이란 단체까지 만들었다. 미용기술을 배워 봉사를 함께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기술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미용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꾸준한 나눔

이 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몸도 불편하지만, 여전히 매일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이성기 씨. 그에게서 우리는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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