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무총리표창안창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랑반점’ 짜장면

안창근

부산 동래구에는 맛은 물론이요. 양도 많아 유명한 짜장면 가게가 있다. 이곳의 주인은 안창근 씨. 음식 맛의 비결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란다. 안 씨는 재료뿐 아니라 마음도 아끼지 않으며 35년간 복지시설에 짜장면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가난이 한이 됐던 어린 시절

어려웠던 가정 환경 탓에 배움도 짧았고, 늘 배고픈 생활의 연속이었던 안창근 씨. 남들 학교 갈 나이에 중식당에서 설거지와 배달을 하며 음식 만드는 기술과 가게 운영하는 법을 배웠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한이 됐던 안 씨는 언젠가는 꼭 남을 도우며 살겠다 다짐했고, 중식당을 개업하게 되자 이를 곧 실행에 옮겼다.

한 사람의 실천이 마을 봉사활동으로

1980년, 안 씨는 짜장면을 제대로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동복지시설을 찾았다.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맛있게 먹던 아이들을 잊지 못해 1995년부터는 인근 시립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에까지 봉사를 확대했다. 자신의 중식당에 독거노인들을 초청하여 짜장면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런 안 씨의 선행에 관내 통장들도 일손을 돕기 시작했다.

돈보다 마음을 먼저 후원해 주세요

가난한 이웃에게는 돈을 받지 않고 음식을 내주기도 하고, 근처 고등학교 학생들이 오면 그릇이 넘칠 만큼 음식을 담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안 씨의 봉사를 알게 된 손님들이 가끔씩 후원금을 전할 때도 있지만, 안 씨는 극구 사양한다. 돈이 얽히면 순수한 마음이 사라질까 우려해서라고 한다.

숨은 봉사 공로자는 인정 넘치는 가족

안 씨의 봉사에는 가족들의 도움도 컸다. 그에게는 어려운 시절에 만나 평생 동고동락한 아내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식들의 응원이 있었다. 가족이 있기에 봉사도 가능하다는 안창근 씨. 오늘도 그의 가게에서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짜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