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무총리표창송덕환

마음의 모난 곳까지 정성스레 다듬어 드립니다

송덕환

경북 고령에는 장애인 전문 이발사가 있다. 그의 손은 상처투성이다. 일부 손님들이 몸을 심하게 흔들다 보니 베테랑 이발사라고 해도 가위에 손이 베이기 십상이기 때문. 송덕환 씨는 이 일을 28년간 돈 한 푼 받지 않고 해오고 있다. 그는 남을 도와 행복을 얻으니 돈은 이미 받은 셈이라고 말한다.

힘겨웠던 시절 떠올리며 재능기부 나서

1985년부터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이발봉사에 전념해 온 송덕환 씨. 가정형편이 어려워 16세 나이로 이발 기술을 배워, 지금은 번듯한 이용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이발봉사만 28년

송 씨는 1985년 한 재활원 이발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지체장애인과 뇌성마비 환자, 노인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게 되었다. 더러는 머리를 깎는 중에 과격하게 행동하거나 몸을 심하게 흔드는 바람에 이발사의 생명인 손을 다치기도 하지만, 봉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28년간 이러한 봉사활동을 계속 해오
고 있다.

손을 움직일 수 있는 날까지 봉사는 계속된다

송 씨는 1991년부터 들꽃마을, 2004년 부터는 노인복지병원에서도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들꽃마을은 송 씨가 각별히 애정을 쏟는 곳이다. 그곳에서의 봉사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자신이 손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노인과 장애인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움직이는 이발소는 365일 영업 중

1주일에 한 번인 이발소 휴무일에도 송 씨의 가위질은 멈추지 않는다. 이곳저곳으로 ‘움직이는 이발소’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 여기에 주 1회 지역방범 순찰까지 더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피어난 그의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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