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무총리표창박진수

나누는 것이 돈 버는 것보다 기쁜 패셔니스타 구두쇠 사장님

박진수

어머니의 날품팔이로 근근이 끼니를 이어갔던 어린 시절, 배불리 실컷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고, 여관 청소부에서 200억 자산가로 성장했다. 지금은 어엿한 사장님, 박진수 씨 이야기다. 남들은 그를 일벌레, 구두쇠라고 말하지만 그건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는 19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과 장학금 등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억 자산가의 알뜰살뜰 짠돌이 생활

29년째 하루 4시간씩만 자며 3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박진수 씨. 알고 보면 그는 200억 자산가다. 산골에서 어머니의 날품팔이로 끼니를 잇고, 19만 원만 들고 상경하여 고생했던 시절을 잊지 않으면서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검소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기부활동 만19년째

1994년, TV의 한 장면은 그가 또 다른 인생을 사는 계기가 되었다. TV에서 추운 겨울 노인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 박 씨는 ‘돈만 벌 게 아니라 누군가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된 것이다. 그는 곧바로 신림동 달동네 독거노인들에게 쌀을 보냈다. 그렇게 시작한 나눔이 벌써 19년째. 보육원 ·다문화 가정 등에 생필품,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이 오기 전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기도 한다.

나눔으로 다른 나눔을 꿈꾸다

2005년부터는 홀어머니와 어렵게 사는 여고생에게 3년간 약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자신이 그랬듯, 학생도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내길 바랐다. 그의 마음이 닿았는지 학생은 2008년 한 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좋은 소식에 “너도 형편이 될 때 너 같은 사람을 도우면 된다”며 학생에게 오히려 고마워했다는 박진수 씨. 어느새 나눔 정신 전파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나에게는 봉사가 곧 웰빙

박 씨는 그의 선행이 가족들 덕분이라고 한다. 힘겨웠던 시기에 아내의 믿음으로 일어설 수 있었고, 자녀들도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며 아빠를 응원하고 있다고. 여관 청소부로 출발해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이 된 박진수 씨. 피땀 흘려 번 돈을 기부하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활짝 웃으며 말한다. “기부하고 느끼는 기쁨과는 비교도 안 된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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