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대통령표창전중일

불우이웃과 재소자들의 살아있는 부처님

전중일

경남 진주시의 작은 사찰 여래사에는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인상의 주지 스님이 있다. 바로 동봉 스님(속명 전중일)이다. 그는 일평생에 걸친 봉사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이미 소문난 ‘선행 스님’이다. 지난 2008년엔 불우이웃을 도와 진주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8회 진주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40년 넘게 이어온 스님의 이웃 사랑

스님의 봉사는 40년이 훌쩍 넘었다. 종교인으로서 이웃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평소 소신대로 주변 불우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벌인 것이 그 시작이다. 어느덧 64회를 맞은 경로잔치는 체육관을 빌려 행사를 열만큼 큰
규모로 발전했다.

재소자들의 든든한 아버지

동봉 스님은 재소자들을 위문하고 교화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1975년부터 진주교도소를 찾아 위로 공연을 열고 위문품을 전달하며 그들과 인연을 맺었다. 어려운 형편의 재소자와는 결연을 맺어 영치금을 전달하고, 출소한
후에는 일자리를 알선하기도 했다.

여래사 신도들의 작지만 큰 나눔

스님은 여래사 신도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를 이끌며 지역 내 소외계층에 1억 원 상당의 생계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스님 자신은 작은 요사채에서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사찰수익금 대부분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진짜 봉사는 남모르게 하는 것

고령에다 얼마 전 위암 수술까지 받은 동봉 스님. 그럼에도 그는 봉사를 멈추지 않는다. 어려운 이웃을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한결같은 스님 덕분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재소자들의 마음은 따뜻해지고, 어르신들은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나눔에는 아낌없는 동봉 스님. 그는 진정한 자비의 실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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