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대통령표창이성래

우리 동네 생선가게 아저씨가 만들어가는 등푸른 세상

이성래

강경읍 대흥시장 한 귀퉁이에 십수 년 동안 작은 생선가게를 운영해 온 이성래 씨.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직원도 두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단골도 꽤 있고 벌이도 나쁘지 않다. 겉모습만으로는 여느 상인과 다를 바 없는 생선가게 아저씨지만 사실 그는 지역 내에서 소문난 기부천사다.

작은 생선가게 아저씨의 통 큰 기부

이성래 씨가 본격적으로 기부를 시작한 것은 200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천만 원 상당의 쌀을 기부하면서부터다. 어려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불우이웃을 돕기로 결심한 후, 그는 매년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내고 있는데, 지금까지 기부액이 1억 6천만 원에 이른다.

남몰래 끊임없이 좋은 일에 앞장서

그는 오래 전부터 읍내 사회복지시설에 생선과 쌀 등을 기부해왔다. 짬이 날 때면 그곳의 청소와 빨래도 도왔지만 이는 주변에 알려지지 않았다. 자신을 내세우는 법이 없었기 때문. 그러다 최근 모금회에서 지역별 개인기부액을 발표하면서 그의 선행이 널리 알려졌다.

착한 아저씨 뒤에는 더 착한 가족이

이성래 씨의 남다른 선행에는 가족들의 이해와 자발적인 협조가 뒤따랐다. 정작 자신들은 전셋집에 살고 있으면서도 가족들 역시 이성래 씨처럼 돈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나눔에 우선을 두는 것은 이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저씨 손끝에서 자라나는 이웃사랑

국세청장표창을 받은 모범납세자이기도 한 이성래 씨는 이제 자신의 안락과 풍족을 탐할 만도 하건만, 오늘도 정직한 손으로 생선을 만진다. 강경읍 시장 모퉁이 이 씨의 생선가게엔 이웃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을 풍족한 정과 배려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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