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주는 남양주의 파수꾼

‘다시 듣는 삶’을 선물하는 보청기 전문가 한지석

한지석

한지석

유년의 기억에 심은 나눔의 씨앗

한지석 대표가 나눔의 삶을 선택한 뿌리는 어린 시절의 한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불의의 교통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소년 한지석에게 주변 사람들이 건네준 따뜻한 도움과 격려는 그에게 잊지 못할 힘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온기가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몸소 체험한 그는 성인이 되면 반드시 사회에 그 마음을 환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년의 가슴속에 심어진 그 작은 마음의 씨앗은 시간이 흐르며 함께 자라 났고, 2013년 남양주에 자신의 센터를 열자마자 그 오랜 마음을 실천으로 옮겼다. 지역 내 복지 기관과 협약을 맺고 난청 소외계층을 위해 보청기를 후원하는 일은 그에게 망설임 없는 숙명과도 같았다.

아들의 눈높이로 넓힌 나눔의 지평

그의 나눔이 장애인 계층과 소외된 이웃에게 더욱 세밀하게 닿는 이유는 그 역시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이기 때문이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보살피며 그는 장애가 있는 이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고통을 온몸으로 배웠다.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겠다는 생각은 그를 매장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다. 그는 장애인정보화협회 활동을 통해 권익 증진에 앞장섰고, 수어 교육을 수료하며 소통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아들이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은, 그렇게 소외된 이웃을 향한 헌신적인 나눔과 봉사로 계속해서 뻗어나갔다.

보청기를 넘어 지역의 안전을 지키다

그의 봉사는 전공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한지석 대표는 보청기 센터 문을 닫은 뒤에도 다시 운동화를 고쳐 신는다. 2014년부터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어두운 골목을 누비며 방범 활동과 교통 봉사를 이어왔고, 환경 정화 활동과 김장 봉사에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위기가 찾아왔을 때도 그는 방역 통을 메고 거리로 나섰다. 소득이 줄었다고 나눔까지 멈출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13년간 지속된 무료 청력 검사 지원과 17,000시간이 넘는 봉사의 기록은 그가 남양주라는 공동체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지 증명하는 가장 정직한 기록이다.

함께 듣고 함께 웃는 일상의 기적

한지석 대표는 보청기를 전달한 후 어르신들이 다시 가족과 대화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그에게 보청기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단절되었던 관계를 복원하고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아주는 도구다. 사업가로서의 이윤보다 상생의 가치를 먼저 챙기는 그의 정직한 발자취는 이제 남양주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비워낼수록 더 맑은 소리로 채워지는 그의 삶은, 진정한 나눔이란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타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행위임을 묵묵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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