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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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로 잇고 마음으로 걷는 20년의 동행
장애인 예술과 복지사의 내일을 지킨 김현태의 진심
김현태
현장의 고단함을 목격하며 시작된 20년의 동행
김현태 씨의 나눔 인생은 2005년 사회복지법인 ‘울산참사랑의집’과 인연을 맺으며 시작되었다. 처음 방문한 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그가 목격한 것은 부족한 예산보다 더 뼈아픈 ‘현장의 고단함’이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장애인들과 그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틈 없는 복지사들의 모습을 보며 그는 일회성 기부가 아닌 ‘지속 가능한 동행’을 결심했다. 그날 이후 그는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80회가 넘는 정기 후원을 이어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장애인 시설을 찾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것은 그들이 우리 사회의 평범한 이웃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다.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인 무대를 만들다
그는 장애인 복지의 종착역이 단순 보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2019년, 그는 사비와 열정을 보태 ‘참사랑봉사단’을 창립했다. 봉사단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예술가로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공연 지원에 힘을 쏟았다. 악기를 손에 쥔 장애인들이 무대 위에서 선율을 만들어낼 때, 그는 그들의 손에서 장애가 아닌 가능성을 보았다. 사회적 편견에 갇혀 있던 이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직업적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김현태 씨가 지난 세월 땀 흘려 일궈온 나눔의 가장 아름다운 결실이었다.
복지의 뿌리, 사회복지사의 내일을 생각하다
김현태 씨의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회복지사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이다. 그는 과중한 업무와 낮은 처우로 인해 유능한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을 떠나는 소멸 위기를 체감했다. 복지 서비스의 질은 결국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나 기관의 행정이 미처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사비를 들여 ‘올해의 신인상’이라는 자체 표창 제도를 신설했다. 3년 미만의 신입 사회복지사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격려금과 단기 연수,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의 자긍심을 높여주었다. 개인의 자력으로 복지 전문가들의 활동 기반을 마련해 준 이 활동은 나눔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인 선구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복지의 뿌리인 사람을 지켜야 열매도 맺을 수 있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이 일궈낸 성과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온기, 공동체의 미래를 열다
그의 나눔은 청소년 장학금 지원과 대학병원 발전 기금 기부 등 지역사회 전반으로 넓게 퍼져 있다. 김현태 씨는 말한다. 나눔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웃의 아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조용히 곁을 내어주는 일이라고. 20년 전 시작된 그의 작은 관심은 이제 울산 지역 복지 문화를 촉진하는 커다란 물줄기가 되었다. 장애인의 서툰 연주에 박수를 보내고, 지친 복지사의 어깨를 다독이며 그가 걸어온 길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이다. 공동체의 삶을 풍요롭게 채우는 그의 행보는 오늘도 낮은 곳을 향해 계속해서 다가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