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13년째 이웃과 만찬 즐기는 통 큰 회장님의 사연”

나눔의 선순환을 꿈꾸는 기업가 이희성

이희성

이희성

시련을 딛고 세운 ‘정도 경영’의 철학

1980년, 서울 효창동의 작은 공간에서 사업의 첫발을 뗄 당시 이희성 회장의 수중에는 결혼자금조차 넉넉지 않았다. 고난의 시기를 견디게 한 것은 기술 혁신을 향한 집념과 정직하게 길을 걷겠다는 ‘정도(正道)’의 마음가짐이었다. 40년 넘는 세월 동안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대성기계공업을 국내 최고의 분체설비 제조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는, 기업의 성장이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지역사회의 지지와 구성원들의 노고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얻어낸 결실이기에, 그 열매를 나누는 것은 그에게 선택이 아닌 마땅한 도리였다.

자택의 문을 열어 이웃의 허기를 채우다

이 회장의 나눔이 지닌 가장 특별한 점은 공간의 공유다. 그는 2013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안산시 관내 어르신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식당을 빌려 식사를 대접할 수도 있으나, 진심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사적인 공간을 개방했다. 한 번에 많게는 150여 명의 어르신이 그의 집 마당에서 고소한 음식 냄새와 함께 담소를 나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식료품 밀키트를 세심히 챙기는 배려는 덤이다. 13년간 지속된 이 만찬은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단순한 한 끼 이상의 정서적 위안이 되었고, 기업가들에게는 나눔이 어떻게 삶의 현장에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본이 되었다.

지역 의료의 내일을 여는 10억 원의 마중물

오랫동안 조용한 기부를 이어오던 그는 경기도 지역의 의료 환경이 수도권 중심부에 비해 열악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에 매진하는 젊은 의사들과 학생들의 모습은 그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 회장은 단일 기업인으로서는 병원 사상 최대 규모인 10억 원을 쾌척하며, 정밀 의료 연구 플랫폼 구축과 소외계층 진료비 지원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의 시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향후 3년 내에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먼저 던진 이 10억 원이라는 돌멩이가 지역 기업가들의 기부 동참이라는 큰 파란을 일으키기를 고대하고 있다.

비움으로 증명한 기업가의 참된 가치

이희성 회장에게 나눔은 ‘비움’이 아니라 사회라는 거대한 나무의 뿌리에 물을 주는 행위다. 산업훈장과 각종 표창을 받은 화려한 이력보다, 자신의 기부 소식을 듣고 또 다른 누군가가 아주대병원을 찾았다는 소식에 더 환하게 웃는 그에게서 우리는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본다. 6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선한 영향력’의 확산을 꿈꾸는 그는 나눔이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곁에 있는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것임을 삶의 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비워낼수록 사회 전체의 활기가 채워진다는 그의 신념은 오늘날 우리가 잊고 살았던 기업가 정신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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