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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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훈장 동백장백영심
최빈국 말라위에 사랑을 전파하는 한국의 나이팅게일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한국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23년째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백영심 간호사다. 백 간호사는 1990년 케냐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시작, 더 열악한 여건의 말라위로 이주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백 간호사를 붙잡은 것은 그곳 어린 친구들의 간절한 눈빛이었다.
의료봉사 차 찾아간 말라위에 뿌리를 내리다
제주 출신으로 대학 병원에서 일하던 백 간호사는1990년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봉사를 떠났다. 그러다 1994년, 말라위로 옮긴 그녀는 그곳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마주하고 팔을 걷어붙였다. 후원금을 모아 유치원과 학교를 짓고, 진료소도 늘려나갔다. 2008년에는 말라위 수도에 한 기업의 후원으로 현대식 병원까지 지었다.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 의료 인력까지 양성
백 간호사는 말라위의 의료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지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기업의 도움으로 2010년 간호대학을 설립해 말라위의 내일을 책임질 의사와 간호사 등 현지 보건의료인력 양성에 힘썼다. 그 밖에도 모자 보건과 에이즈 예방사업, 실명 예방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암투병에도 계속된 눈물겨운 헌신
이역만리 오지에서 청춘을 다 바쳐 일해 온 백 간호사. 어느 날, 자신이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고,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수술 후 모두들 그녀가 더 이상은 말라위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젊음을 함께했던 친구들이 있는 말라위로 다시 떠났다.
세계에 대한민국의 봉사정신을 알리다
안락한 삶 대신 최빈국 말라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온 백영심 간호사. 2012년에는 이태석 상을, 2013년에는 세계 간호사들의 최고 영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했다. 한국인의 봉사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그녀는, 오늘도 먼 말라위 땅에 나눔의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