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국민훈장 모란장강대건

33년 동안 남몰래 의료봉사 실천해 온 한센인들의 슈바이처

강대건

동네 시장 입구에서 평범한 치과를 운영하는 강대건 원장. 그에게는 조금 남다른 환자들이 있다. 바로 한센병 환자들. 그는 33년간 남몰래 한센인이 거주하는 마을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그동안 그가 진료한 한센인만 무려 1만 5천여 명. 로마교황청은 이러한 그의 노고를 인정하여 2013년 9월, 천주교 신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십자가 훈장’을 수여했다.

교황훈장 받은 우리 동네 치과 할아버지

영천시장 입구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강대건 원장은, 이따금 주변 학교를 빌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주는 ‘마음씨 좋은 치과 할아버지’로 통한다. 그런 강 원장이 ‘교황훈장’이라 불리는 천주교 ‘십자가 훈장’을 받으면서 그의 또 다른 선행 소식이 알려졌다.

주말에는 한센인들의 주치의로

1979년 강 원장은 우연찮게 지인들의 한센인 의료봉사를 따라 나섰다가 그들에게 자신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강 원장은 이후 주말이면 어김없이 교통이 불편하고 식사할곳도 마땅치 않은 한센인 마을을 찾아가 의사, 간호사, 기공사로 1인 3역을 해내며 그들을 치료했다.

소외된 이웃을 향한 봉사의 손길

강 원장의 이러한 의료봉사는 33년 동안 이어졌다. 그에게 치료를 받은 한센인만 줄잡아 1만 5천 명. 수시로 자신의 수입의 일부를 한센인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센인 외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무료 구강검사를 해 주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그의 봉사의 손길은 그렇게 긴 세월 동안 구석구석에 닿았다.

나눌 수 있어 더없이 감사하고 행복해

인생의 절반을 의료봉사에 바친 강대건 원장. 이제는 연로해 예전처럼 활발히 활동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생각은 여전하다. 언제나 자신의 안위보다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해 온 그는, 오히려 봉사할 수 있는 삶이 감사하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에 진정한 공로자로서 따뜻한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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