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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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표창장추문
“배움의 기회 얻지 못한 이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나눔 야간학교’ 설립해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 제공
서울 노원구 빗물 펌프장 지하 1층, 저녁 6시면 어김없이 나눔 야간학교의 수업이 시작된다. 이 학교는 2009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고입검정고시 합격자 80여 명, 대입검정고시 합격자 100여 명을 배출한 이른바 명문 야학이다.나눔 야간학교를 설립한 건 서울남대문중학교 교사 장추문 씨다. 학비를 벌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던 장 씨는 사정이 좋지 않아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장 씨는 2009년 지인으로부터 빗물펌프장 지하 1층이 비어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나눔 야간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배움 필요한 사람 있는 한 계속 야학 운영할 것
서너 명의 학생으로 시작했던 나눔야학은 현재 세 반에서 50~60명의 학생이 공부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대부분인 이 학교의 검정고시 합격률은 사설학원의 검정고시 합격률보다 더 높다. 최근 이 학교 출신의 대입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가 서울시교육감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비록 빗물펌프장 지하 1층은 여름에는 곰팡이가 피고 겨울에는 석유 난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지만, 향학열만큼은 여느 어린 학생들 못지않다.장 씨는 매년 1,000만 원이 넘는 운영비를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야학을 필요로 하
는 사람들이 있는 한 계속 학교를 운영할 생각이다. 내일도 그가 운영하는 나눔야학에서는 어르신들의 한글 읽는 소리가 활기차게 울려 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