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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표창박경례

어머니, 재소자들에게 ‘희망의 등불’ 이 되다

박경례

22년간 교도소 교화활동 펼쳐 온 ‘재소자들의 어머니’

박경례 씨는 22년째 매일 재소자들에게 편지를 쓴다.
그뿐만 아니라 90이 넘은 나이에도 두 달에 한 번은 포항, 안동, 청송을 오가며 이들을 직접 만난다. 박 씨는 1992년 남편과 사별 후 다니던 대한적십자사를 퇴직하고 성당 노인회 소속으로 안동교도소에 선교하러 갔다가 처음 재소자들을 만났다. 그간 인연을 맺은 재소자들만 170여 명에 이른다.
“이왕 인연 맺은 거, 오래 만나고 싶었습니다. 다들 부모 사랑도 못 받고, 편지도 제대로 못 받아봤다며 눈물을 흘리더군요.”

얼어있는 재소자들의 마음 녹이는 어머니의 情

인연을 맺은 재소자가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면 박 씨 역시 그 재소자를 만나기 위해 해당 교도소로 따라다녔다. 박 씨는 면회를 통해 단순히 음식을 나누고,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어머니’처럼 재소자들을 돕고 있다. 재소자들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도소로 이감될 수 있도록 돕고, 마음을 열지 않는 재소자가 있으면 마음을 녹이기 위해 1년 내내 찾아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박 씨의 소식을 들은 재소자들이 박 씨와 만나고 싶다고 먼저 요청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제는 박 씨가 몸이 아파 못 간다고 하면 교도소 직원이 ‘할머니 안 오시면 난리 난다’고 할 정도다.
“제가 도와준 재소자가 출소하고 취업해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죽을 때까지 재소자들에게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박 씨, 그의 희생이 재소자들에게 희망의 불빛으로 타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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