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봉사시간만 3000시간…
뭍에 나왔다 하면 이웃 돕기 나서는 해병 정용호(‘74)
정용호(‘74)

정용호(‘74)

어려운 이웃들을 돕다 보면 오히려 나 자신이 얻는 것이 더 많고, 결국에는 나에게 행복이 찾아온다”

바다를 누비는 함정에 근무하다가도, 육지로 나왔다 하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에 나서는 해군 부사관이 있다. 해군 7기동전단(7전단) 군수지원대대 정용호(46) 원사가 그 주인공이다.정 원사는 2010년 2월 같은 부대 근무하던 후배가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맛’을 알기 시작했다. 평택, 진해, 부산, 제주도 등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봉사에 나섰다. 정 원사는 2010년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10년간 봉사활동 665회, 3154시간 동안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사회복지자원봉사관리센터가 공식 인증한 기록만 이 정도다. 노인 복지시설 청소, 거동 불편한 노인 목욕과 식사 보조, 아동 학습활동 지원 등 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봉사에 나선다고 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음씨 예쁜 아내를 만난 후로는 함께 봉사를 다니며 기쁨도 2배가 됐다.

지금은 서귀포 중문파출소에서 자율방범대를 시작으로 장병들과 해군방범대 활동에 나서서 노약자들 안심귀가와 감귤 수확철 도난예방활동 등을 돕고 있다. 정 원사는 공조냉동산업기사, 보일러산업기사 등 전문 기술자격증만 16개나 보유하고 있다. 복지시설 보일러와 에어컨 정비까지 도맡고 있다. 더 다양한 봉사를 하고 싶어서 한식·양식조리사, 심리상담사, 미용사 자격증까지 땄다. 정 원사에겐 3년 전 부산 소아·영아재활원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졌을 때 전기기술 실력을 발휘해 가까스로 전기를 복구했던 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전기 복구에 시간이 걸리면, 생명호스에 목숨 줄을 의존하는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었는데, 다행히 정 원사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정 원사는 봉사뿐 아니라 헌혈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도 일조하고 있다. 1993년부터 꾸준히 헌혈을 해오면서 모은 헌혈증 100장을 백혈병,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증하기도 했다. 정 원사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다 보면 오히려 나 자신이 얻는 것이 더 많고, 결국에는 나에게 행복이 찾아온다”며 “더 많은 사람과 온정을 나누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나눔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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