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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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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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1995년부터 400회 넘게 헌혈해 온 ‘헌혈왕’ 군인 오종규(‘75)
오종규(‘75)

오종규(‘75)

“헌혈은 봉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현재 국군복지단 군 마트 점장으로 근무하는 오종규(46)씨는, 지금껏 헌혈 횟수만 442회에 이르는 ‘헌혈왕’이다. 그는 헌혈 기록을 세우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헌혈의 의미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처음 헌혈을 시작한 것은 1995년 7월 훈련소에서였다. 이후 훈련과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년 20회 정도 꾸준히 헌혈을 해오고 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보니 헌혈이 답이더군요.” 그는 공군 중사 시절인 2009년, 이미 헌혈 200회를 달성하고 나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때까지 그가 헌혈한 총 혈액량만 이미 약 10만ml로, 60kg 성인 남자 20명의 혈액량에 맞먹었다. 그러나 그의 헌혈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그는 지난 2018년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상사 시절 청주대 앞 헌혈센터에서 400회째 헌혈을 기록했다. 오씨는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운 뒤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사명감을 느껴 헌혈에 동참하게 됐다. 400회 헌혈 기록을 세워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오씨는 헌혈뿐 아니라 대한적십자사 헌혈봉사회 및 전국협의회 사무국장직도 수행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한적십자사 소속 봉사원으로 홀몸 노인들을 위해 반찬 배달도 했고, 사랑의 집 청소 봉사 등도 수행했다. 봉사원으로 일한 8년 9개월 간 봉사 횟수는 총 370회, 누적 봉사 시간만 1769시간에 이른다. 태안 반도 기름 유출 사고와 구제역 발생 지역 방역 등 재해 구호 활동에도 앞장 서고 있다. 삼보산 정기 정화 활동도 2005년부터 수시로 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수십 년 동안 헌혈과 이웃 사랑을 실천했지만, 자신의 선행에 대해선 겸손하게 말했다. “튼튼한 몸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은 헌혈하고 몸을 쓰는 일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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