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40년째 창원 노인들 헤어스타일을 책임지는
사랑의 미용사 부부 김철수(‘54)
김철수(‘54)

김철수(‘54)

‘우리동네 한 바퀴 지킴이단’

경남 창원에서 미용실을 하는 김철수(67)씨 부부는 40여 년째 지역 노인들에게 무료 미용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매달 창원시 곳곳에 있는 요양원과 병원, 노인당을 찾아가 솜씨를 뽐낸다. 명절에도 홀로 사는 노인들을 불러내 헤어스타일을 가꿔준다. 주말에는 쉬고 싶을 법도 하지만, 마라톤처럼 재능 기부를 이어갔다. 머리를 자르고 말끔해진 노인들이 “정말 고맙다”며 보내는 미소가 이들 부부에겐 삶의 보람이다.김씨는 조금이라도 남을 돕는 일에 나서지 않고선 좀이 쑤시는 모양이다. 미용 봉사뿐 아니라 동네 놀이터, 체육시설을 매일 같이 청소한다. 동네에 노인잔치나 체육대회라도 열리면 항상 자원 봉사자 명단에서 김씨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5년 전부터는 야간에 양덕1동을 한 바퀴 돌면서 동네 치안 지킴이까지 자처하고 나섰다. 아예 ‘우리동네 한 바퀴 지킴이단’이라고 이름까지 붙였다.

한 달에 150만원 남짓 버는 부부는 금전적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살림이 빠듯할 법도 하지만, 남을 돕는데 쓰는 돈이 더 값지다는 믿음 때문이다. 창원시 합성초등학교에 매년 200만원씩, 10년 동안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도 23년 동안 조금씩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들의 후원은 끊이지 않고 오랜 시간을 이어갔다. 이웃 주민들은 “40년 넘게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는 진정성 있는 모습에 동네 살림 책임지는 통장 자리를 맡기기도 했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즐겁게 봉사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 성품 자체가 희생정신으로 똘똘 뭉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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