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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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표창김민철
바닷속 차에 갇힌 이웃 구해낸 ‘통영의 영웅’

파도 속에서 여성 구해낸 의로운 시민영웅
2013년 10월, 김민철 씨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한 선착장에서 배를 점검하던 중 ‘풍덩’하는 소리를 들었다. 본능적으로 뒤쪽을 돌아보니 바다속으로 가라앉는 마티즈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차 속에서는 여성 운전자가 간절한 표정으로 앞유리를 쾅쾅 치고 있었다. 김 씨는 바로 동료에게 망치 하나를 받아 들고 소형 어선을 이용해 사고 지점 근처로 접근했다. 그러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곳은 태풍 ‘다니스’가 북상 중이었다. 김 씨는 거센 물살로 인해 바닷속에서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자 망치를 손에서 놓쳐버렸다. 그는 급한 마음에 맨주먹으로 창문을 깨기 시작했고, 다행히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제가 죽는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 같은 상황이었다면 누구라도 바다에 뛰어들었을 겁니다.”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솔선수범하는 청년
그의 의로운 선행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에는 해수욕장에 놀러 갔다가 바다에 떠내려가는 초등학생과 엄마를 친구와 함께 구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동네에서도 성실한 청년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을환경정비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솔선수범한다는 것이다. 평소 어려운 일을 마다치 않는 그의 따뜻한 성품이 결국 사람의 목숨마저 구해낸 게 아닐까. 오로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는 의지로 태풍 속 바다로 뛰어든 김 씨, 이 시대의 진정한 시민영웅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