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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만두가게’의 소문난 쌀 나눔 기부 장춘조(‘59)
장춘조(‘59)

장춘조(‘59)

“어릴 때부터 워낙 가난해서 초등학교 시절에도 지게를 메고 다니면서 품을 팔았습니다. 그 기억이 큰 아픔으로 남아, 이를 해소해보자는 생각에 기부를 시작했지요.”

서울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에서 ‘소문난 만두’라는 만두 가게를 운영하는 장춘조(61) 씨는 한 인터넷 글에서 기부에 대한 생각을 이처럼 밝혔다. 장씨는 훌륭한 음식을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나눔 선행’으로도 자양전통시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유명 인사다. 그의 선행은 2014년 연말 처음으로 기부한 20kg짜리 쌀 100포로 시작됐다. 20kg짜리 쌀 기부는 이후에도 해마다 꾸준히 이어져, 2015년엔 140포, 2016년 160포, 2017년 133포, 2018년 104포, 2019년 104포 등 해마다 100포 넘는 쌀 기부를 해왔다. 지금껏 기부한 쌀은 총 1만4820kg으로 현금 가격으로 따지면 3336만5000여원에 이른다. 처음 기부를 하기로 결정하고 어디에다 내야 하는지를 몰라 동사무소에 연락해 이렇게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본인 역시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인터넷 인터뷰에서 “자양동 주민들 덕분에 장사도 잘 되고, 먹고 살게 됐다”며 “이제 우리도 조금씩 보답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마음도 들어서 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하고 나니까 고객님한테 좋은 소리를 듣고, 칭찬도 받고 그래요. 그러니 이 달팽이관이 즐겁잖아요.”

장씨는 쌀 기부 이외에도 지역 봉사와 나눔 활동도 계속 해오고 있다. 2014년부터는 지역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하고, 기초질서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청소년 보호 복지 사업과 같은 다양한 주민 단체 활동에도 참여한다고 한다. 또 만두 가게를 운영하면서 남은 만두나 찐빵 등은 사회 복지관에 기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30개월 동안 기부한 먹거리만 200만원 어치에 이른다. 장씨는 나눔의 기쁨을 이렇게 말했다. “못 배우고 못 살던 그때의 아픔, 나눔을 통해서 치유했습니다. 그 힘으로 조금 고돼도 즐겁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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