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소아암 환우 살리는데 써주세요”
30년 동안 매달 헌혈한 공군 준위 민진기(‘68)
민진기(‘68)

민진기(‘68)

“단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30년 넘게 한 달에 한 번꼴로 헌혈해 모두 366번의 이웃 사랑을 실천한 ‘헌혈왕’이 있어 화제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 부품정비대대 소속 민준기(53) 준위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989년 부대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서 호기심에 처음으로 헌혈한 것이 시작이 됐다. 그때 민 준위는 “나의 작은 노력이 타인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헌혈을 해오고 있다. 민 준위는 헌혈을 위해 금연과 절주를 하고 매일 운동을 한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으면 헌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정도다. 이런 노력으로 민 준위는 지는 2017년 소아암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80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민 준위는 2009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서 뇌사와 사후 장기 기증서약을 했고, 2013년에는 한국인체조직 기증원에서 사후 인체조직 기증 서약을 맺었다. 인체장기와 조직기증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 헌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2015년부터는 대한적십자사에 매월 3만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는 매월 1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그는 “저의 헌혈 활동이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단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인들로부터 “다양하고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봉사실천을 해오고 있는 인물이다”며 “성실하고 모범적인 군인이다”라고 평가받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민 준위는 앞서 2004년 10월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유공장 금장’, 2017년 6월 ‘헌혈 유공장 최고명예장’을 수상했다. 2014년 11월 충북도지사 표창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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