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34년 간 300번 넘게 헌혈해 온
‘열성 헌혈 봉사자’ 경찰관 한상기(‘70)
한상기(‘70)

한상기(‘70)

“공무를 집행하는 제가 국민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고자 헌혈을 해온 것이지요.”

1993년부터 경찰 공무원 생활을 해 온 한상기(50) 경위는 ‘열성 헌혈 봉사자’로 통한다. 몇 해 전 한 경위는 ‘헌혈자의 날’을 맞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처럼 헌혈을 해 온 이유를 밝혔다.한씨가 처음 헌혈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투병 중인 반 친구의 아버지를 위해 헌혈을 시작한 게 걔기가 됐다. 그러다가 경찰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헌혈 봉사를 하게 됐다고 한다. 한 경위는 국민의 세금으로 임금을 받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로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기 위해 헌혈을 택했다고 한다. “교통사고 조사계에 근무할 때 사고 현장을 마주하면서 혈액이 없어 숨지는 환자들을 자주 봤었습니다. 뭔가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헌혈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한 경위는 헌혈을 위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헌혈을 해왔다. 헌혈센터가 없는 부안경찰서에 근무할 때는 헌혈을 하기 위해 전주와 정읍까지 찾아가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꾸준히 헌혈 봉사를 해 온 덕분에, 현재(올 7월)까지 34년 동안 총 304회의 헌혈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헌혈 300회 실시로 대한적십자사 최고명예대장 포장증도 받았다. 지금은 아들과 함께 헌혈에 동참하기도 한다. 김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시절엔, 입사 동기가 급한 수술로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 30장을 기부해 보람도 컸다고 한다.

그는 헌혈뿐 아니라 봉사와 나눔 활동도 해오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 전주영아원 등 지역 단체 16곳에 매년 60여만원을 기부하고 있고, 겨울철마다 관내 소외 계층에 연탄배달 봉사 활동도 펼친다.헌혈에 대한 한 경위는 생각은 이랬다. “헌혈은 건강한 자만이 할 수 있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선천적 질병을 갖고 태어난 사람에게 빚을 진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우리 주변에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헌혈에 동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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