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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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형편 어려운 이웃 위해 집수리 뚝딱
“사랑을 짓습니다”… 참사랑자원봉사클럽
참사랑자원봉사클럽

참사랑자원봉사클럽

“이들은 형식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거나 외부에 알리는 것을 꺼려하고, 봉사 자체를 즐기는 단체다”

소외된 이웃들의 집을 새로 지어주거나 깨끗하게 고쳐주는 이들이 있다. 참사랑자원봉사클럽은 2005년부터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남모르게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는 사람들의 소규모 모임이다. 참사랑자원봉사클럽이 지금까지 새로 짓거나 보수한 주택은 총 14채로,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모은 돈 2억3765만원가량 투입됐다. 이들은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가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자생 단체로, 외부에 활동이 알려지는 것을 숨겨 아는 사람이 많이 없다. 참사랑자원봉사클럽은 그동안 진행했던 봉사활동 중 인상 깊은 순간으로 2007년 알콜 중독 아버지와 딸이 사는 집을 새로 지어준 일을 꼽았다. 단체 관계자는 “새 집이 생기자 아버지가 매일같이 찾던 술을 줄이고 성실해졌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홀로 자녀 둘을 키우는 어머니의 사연도 잊을 수 없는 사례로 기억했다. 뇌병변 장애가 있는 딸 아이가 시설에서 쫓겨나자, 어머니는 급히 집을 구하느라 허름한 주택을 하나 마련했다고 한다. 참사랑자원봉사클럽은 이 소식을 듣고 장애인 자녀를 위한 맞춤형 주택으로 보수해줬는데, 이런 일을 할 때마다 감동을 느낀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2018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연탄봉사를 진행했다. 당시 참사랑자원봉사클럽은 잘 알려지지 않은 단체였다. 모르는 곳에서 갑자기 무료로 집을 고쳐준다니, 이들의 선행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결국 보수 대상지를 정하지 못 한 참사랑자원봉사클럽은 기존에 해오던 재능기부 대신 연탄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참사랑자원봉사클럽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선행을 베풀어오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들은 형식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거나 외부에 알리는 것을 꺼려하고, 봉사 자체를 즐기는 단체다”며 “수혜가구 선정도 단체가 직접 발굴하고 선정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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