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1년에 300일은 봉사중인 연기자 조양자(‘55)
”죽는 날까지 사랑 나눠야죠”
조양자(‘55)

조양자(‘55)

“봉사는 시간이 나서 하는 게 아니고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다”

국민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연기자 조양자( 65)씨는 지역사회에서는 자원봉사자로 더 유명하다. 노숙인 무료급식, 노인 돌보기, 사랑의 밥차 등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 가서 기꺼이 그들의 손과 발이 돼준다. 이렇게 일주일에 절반 이상, 일 년에 250~300일 정도를 선행을 베풀며 지낸 지도 벌써 20년째다. 거의 매일같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조씨는 유독 마음에서 지울 수 없는 순간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하루는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찾아온 사람이 평소보다 많은 날이었다. 이 무료급식소에는 항상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데리고 오는 아버지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자리가 한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을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서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날 조씨는 이 모습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또 한 번은 서울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 노숙인이 조씨를 알아보고 “봉사자님”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순간 그 말이 너무 아름다워서 조씨는 기쁨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통해 얻는 감동이 고된 봉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조씨는 2017년 봉사활동을 하던 중 넘어져 손목에 철심을 박는 일도 겪었지만, 그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나도 봉사를 시작할 때 뭔가를 다짐하고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작했다”며 “봉사는 시간이 나서 하는 게 아니고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죽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은 사랑을 봉사로 돌려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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