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잊지 못 하죠”…
자수성가로 온정 나누는 최상인(‘50)
최상인(‘50)

최상인(‘50)

“삼촌이라 부르며 따르는 아이들의 얼굴을 외면할 수 없었다”

세운물산 대표 최상인(71)씨는 지난 1978년부터 꾸준히 지역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뻗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 대표의 이런 아름다운 선행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무관하지 않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잃고 어려워진 가정형편에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월급을 쪼개 한국SOS어린이마을, 요한바오로2세 어린이집 등에 후원금을 보냈다. 1983년에는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 후원회에도 가입했다. 최 대표는 “청소년기에 사회 원망도 많이 했다”며 “주변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올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고”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지녔다”고 덧붙였다. 1987년 직장을 관두고 농기계 램프를 생산하는 세운물산을 설립했다. 직원 2~3명으로 시작한 세운물산은 번듯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후원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세운물산은 몇 차례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최 대표는 후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삼촌이라 부르며 따르는 아이들의 얼굴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기업이 망하면 사회봉사 활동도 더 이상 할 수 없단 생각에 더욱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후원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연회비 100만원을 자비로 납부해 회원 30여명과 함께 운영 중이다. 최 대표는 단체 활동을 통해 기부한 금액 외에 개인적으로 후원한 금액만 5억~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서는 그를 건실한 중소기업 대표임에도 남을 돕는 데는 한없이 후하지만 정작 자신은 검소한 사람으로 평가한다.최 대표는 “봉사활동을 하면 내가 기여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받는다”며 “사람들의 격려와 염원, 기원 등 보이지 않는 힘이 내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주변사람들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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