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지역 이웃 위해 쌀을, 입양 아동에겐 고기를 보낸
‘기부 천사’ 사장님 황기연( ‘54)
황기연(‘54)

황기연(‘54)

“동대문구에서 사업을 해오면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서울 동대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해마다 쌀 기부를 해 온 ‘기부 천사’ 황기연( 66)씨는 몇 해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였다.황씨가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쌀 후원을 시작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해마다 백미 10kg 500포씩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음식점을 하면서 벌어들인 돈이 자신의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기부한 쌀을 누적 금액으로 따지면 8100만원 상당에 이른다. 해마다 황씨가 기탁한 쌀은 관내 여러 동(洞)에 나눠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요긴하게 쓰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황기연 대표의 변함 없는 이웃사랑이 지역 사회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입양 아동 후원에도 나눔 선행을 펼치고 있다. 2016년 황박사수원왕갈비란 식당을 운영할 당시 강릉중앙감리교회 김상훈 목사 부부가 아이들 10명과 함께 식사를 하고 간 게 걔기가 됐다고 한다. 나중에 이 아이들이 입양 아동이란 사실을 알고 난 뒤 고기를 매달 2회씩 보내기 시작했다. 월 2회 고기 100인분을 보낸다. 한 번에 순수 자비로 월 80만~100만원 어치가 들어가는데, 지금까지 누적 금액으로 따지면 7200만원 어치에 이른다. 황씨는 갈비집 운영이 어려워져 폐업하고 최근 감자옹심이집을 개업했는데, 고기는 후배에게 직접 구입해 조달하고 있다고 한다. 지자체 조사에서 수혜자인 김 목사 부부는 황씨에 대해, 오랜 기간 온정을 베풀어 주신데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고 했다. 이렇게 ‘통 큰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는 이유를 묻자 황씨는 이렇게 답했다. “배 고픈 어린 시절을 보냈고, 여유가 되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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