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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가난 이겨낸 ‘자동차 명장’…
봉사에 후학 양성까지 강금원(‘61)
강금원(‘61)

강금원(‘61)

20년 넘게 불우이웃을 돕고 후학 양성에 아낌없는 정성을 쏟아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자동차 명장’으로 불리는 강금원(59)씨는 20년 넘게 불우이웃을 돕고 후학 양성에 아낌없는 정성을 쏟아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강씨는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홀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산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과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강씨는 지긋지긋한 현실을 벗어나고픈 마음에 가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강씨를 안타깝게 생각한 동네 교회 안주인은 서울에 있는 그의 삼촌에게 직접 편지를 써 상황을 전했다. 그 도움으로 강씨는 상경할 수 있었고, 서울의 한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힘겹게 시작한 서울 생활도 녹록지 않았다. 그런 그가 꿈을 찾은 건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면서부터다. 군에서 자동차를 고치면서 큰 희열을 느꼈다. 이걸 계기로 강씨는 군에서 전역하자마자 자동차 정비학원을 등록했고, 대기업과 대학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12년엔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강씨는 꿈을 향해 달리면서도 주변 이웃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았다. 1997년부터 노인이나 지적장애인, 결연아동에 대한 후원을 해오고 있다. 지적장애인 목욕티켓, 무의탁경로당 무료급식소, 사랑의 계좌증서 등에 후원한 금액만 자비 2297만1000원, 단체 110만원에 달한다. 적십자사에도 자비 218만원, 단체 200만원을 기부했다.

재능을 살린 봉사에도 열심이다. 장애인이나 영세사업자의 자동차는 재료비만 받고 수리해주는 등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묵묵히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꿈을 이루기까지 그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견뎌온 강씨는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진대회에 장비와 차량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능성 있는 학생들에게 직접 기술을 교육하고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본인의 집에서 숙식까지 제공하기도 한다.강씨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자동차 정비 분야 명장이 됐다”며 “이후 과거 가난한 시절을 생각하며 소외된 이웃에 대한 봉사와 기부를 아낌없이 실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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