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나눔과 봉사 정신 빛나는 60대 늦깎이 재학생 김태영(‘58)
김태영(‘58)

김태영(‘58)

“‘기초 체력이 뒷받침돼야 계속 봉사를 할 수 있다’면서 인천 남동구에서 학교가 있는 미추홀구까지 2시간 남짓 거리를 걸어서 등하교 하시더라고요.”

남인천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늦깎이 재학생 김태영(62)씨에 대해 담임교사의 이 같은 칭찬이 이어졌다. 김씨가 다니는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만 20세 이상 성인이 중학교와 고교 과정을 이수하고 정규 학력을 인정 받는 학교다. 심신장애등급 2급인 김씨는 이 학교에서 만학도로 새 삶에 도전하고 있다. 김씨의 배움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지만, 그의 나눔과 봉사 정신은 더욱 훌륭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강화군 기초푸드뱅크에서 2009년부터 7년에 걸쳐 봉사 활동에 나섰다. 총 활동 횟수만 321회, 누적 봉사시간으로 따지면 1205시간40분에 이른다. 봉사 활동을 하려면 내 몸이 건강해야 한다며, 체력 유지에도 신경을 쓴다는 그다. 김씨 담임 교사는 “(김씨가) 체력 유지를 위해 마라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10km 4회, 42.195km 2회 완주 기록을 갖고 있다.

그뿐 아니다. 지난 2015년 6월 김씨는 연세대 의과대학병원에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8년 간 신장 수술을 기다리던 40대 남성에게 신장 기증을 한 것이다. 그는 “장기 수여자 가족들이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삶에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후 몇 달 뒤인 2015년 10월엔 울산대 의과대학에 시신 기증 서약도 했다. 사후 의과대학의 해부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기증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씨는 신장 기증을 한 뒤 다른 좋은 일에도 동참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처럼 결정했다고 한다.재한 몽골인 자녀나 탈북자들을 위한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도 사단법인 여명 복지단체에 매달 연금의 일부를 일정 금액 후원했다. 매달 1만~23만원 정도의 금액이다.김씨의 포상을 추천한 학교 교사는 “김씨는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선생님과 주변 학생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다”며 “타인에 대한 봉사 정신이 몸에 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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