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나눔은 어려운 게 아니야”
캐나다 동포 사회 발전에 앞장선 한인 원로 한상훈(‘33)
한상훈(‘33)

한상훈(‘33)

“주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게 뭐가 있나요. 내가 받으려고 해야 어려움을 느끼는 거지. 돌려받을 생각이 아니라 나누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캐나다 동포 사회 발전을 위해 평생 애써 온 한상훈(87)씨는 지난 2015년 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나눔 철학’을 이처럼 말했다.한씨는 한인 원로 세대로, 지금껏 캐나다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다. 한씨가 봉사와 나눔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부터는 캐나다 한글학교협의회, 캐나다 한인장학재단 후원에 나섰다. 한씨가 자비로 낸 1만 달러 후원금은 한인 학생들 장학금 지급 등에 요긴하게 쓰였다. 한인 음악인 육성에도 그의 기여는 컸다. 1987년 시작된 캐나다한인교향악단에 후원금을 보내며 지원한 것이다. 이 교향악단은 자녀들의 무대 경험과 큰 무대 진출을 바라던 학부모들의 뜻을 모아 시작됐는데, 점차 한인 사회에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며 청소년을 넘어 다양한 연령층의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이 교향악단 관계자는 “(한씨가) 1987년부터 매년 1000달러씩 기부했고, 행사 당일엔 수백 달러를 추가 기부한 경우도 많았다”면서 “오케스트라를 꾸준히 성원하는 매우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그는 캐나다 한인 동포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한인 요양원인 ‘무궁화 요양원’ 인수를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캐나다 한인회 주요 행사나, 캐나다 한인여성회를 후원하는 동포 사랑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한인 동포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1984년부터 집 근처 병원에 기부도 하고 아내와 함께 자원봉사도 했다”고 했다. 매달 200달러씩 기부하기 시작해 점점 기부액도 늘리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 돕는 봉사도 했다고 한다.그에게 나눔과 봉사는 이제 일상과 같이 자연스운 일이 됐다. 그는 그를 찾은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나눔은 죽을 때까지 하는 거야. 가까운 곳부터 먼저 나누고, 일상에서 도울 수 있으면 그리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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