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최고의 야구 감독에서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로 이만수(‘58)
이만수(‘58)

이만수(‘58)

“라오스를 잘 아는 지인한테서 ‘라오스에도 야구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현역 시절 ‘헐크’라는 별명으로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리던 이만수(62·전 SK와이번스 감독)씨는 2010년대 중반 프로야구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새롭게 변신했다. 라오스로 건너가 야구 불모지에 ‘야구 DNA’를 이식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며 라오스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첫 국제경기 출전이란 역사를 새로 썼다.그가 지인의 부탁으로 라오스에 첫 발을 디뎠던 것은 2014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라오스에 도착했을 때에는 (라오스에) 야구 선수가 12명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슬리퍼를 신고 뛰었죠.” 이씨가 라오스에 처음 도착했을 때 야구 저변은 이처럼 열악했다.일단 선수 공개 모집부터 시작하고, 한국 지도자를 추가로 데려오는 등 야구 저변 넓히기 작전이 시작됐다. 그의 노력 덕택에 2017년엔 라오스 역사상 처음으로 야구 협회가 설립됐다. ‘야구’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라오스엔 최근에 야구 열풍까지 불 정도가 됐다. 이씨가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로 통하는 이유다. 그는 자비 2억원을 들여 ‘헐크파운데이션’이란 재단도 만들었다. 야구와 교육을 통해 국내와 라오스 청소년을 지원하는 비영리사단법인을 만들고, ‘라오 브라더스 야구단’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야구를 통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한 공로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시, 공식 만찬에 초청되기도 했다.

올해 이씨는 라오스를 넘어 베트남에까지 한국 야구 심기에 나섰다. 그는 언론에서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에서부터,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 선수 모집, 야구장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리커버리 야구단’이란 사회인 야구단 창단 설립에도 애쓰며 우리 사회 외톨이 청년 등 사회적 고립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현역 시절엔 야구를 통해 사랑만 받을 줄 알았지 나눠주는 방법을 몰랐어요. 현장을 나오고 내 나이가 환갑을 넘어서니 사랑을 나눠주는 방법이 보이네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