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
30년 넘게 각종 체육대회에서 재능 기부한
스포츠마사지 권위자 김태영(‘63)
김태영(‘63)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세계적인 스포츠 무대였어요. 특히 개·폐회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해서 뿌듯했습니다.”
스포츠마사지 권위자인 김태영(61)씨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뒤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스포츠마사지자격협회 회장이자 대한스포츠상해예방운동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씨는 지금껏 국내외 체육대회 등에서 30년 넘게 스포츠마사지 재능 기부를 해왔다. 총 기부 시간만 1만8000시간에 이른다.지난 평창올림픽에 참가했을 때 기억도 적잖다고 한다. “특히 개막식 때 약 180㎏에
이르는 ‘수호랑’ 모형을 조종하는 남자 연기자가 연습 도중에 허리 부상으로 저를 찾아온 적이 있어요. 치료적 마사지와 테이핑 요법으로 회복시키고, 개막식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 관중들의 극찬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가 이처럼 스포츠마사지 봉사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의사였던 할아버지 영향이
컸다고 한다. 조부의 영향을 받아 스포츠의학을 전공하고, 이 과정에서 연구한 스포츠마사지를 국내에도 대중화시키고자 여러 체육대회에서 자원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1987년부터 재능 기부를 시작해 30년 넘게 FIFA 월드컵 대회는 물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한일 월드컵 등 65개 주요 체육대회에서 스포츠마사지 봉사를 해왔다. 대규모 체육대회엔 자원봉사단을 꾸려 단장으로서 봉사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대회 등 큰 국제대회가 열리면 40일 안팎 숙박하며 봉사 활동에 매달리기도 했다. 이때 필요한 장비나 선수용 오일·테이프와 같은 소모품은 김씨 자비로 충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우 약 2000만원 정도 자비가 들었고, 지금껏 30여년간 재능 기부하며 쓴 자비만 약 10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김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재능 기부에 적극 나섰다. 지난 1995년부터
노인시설이나 한국소아마비협회 등에 재능기부 활동을 벌여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