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웃음천사에서 선행천사’로 거듭난 개그맨 조정현(‘60)
조정현(‘60)

조정현(‘60)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되고 싶다”"

전국의 여러 재난현장과 사고현장 봉사활동은 물론이고 이웃을 위한 지역 행사를 도맡아온 ‘선행천사’가 있다.‘웃기는 짬뽕이야’ 등 많은 유행어로 1980년대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던 ‘웃음 제조기’ 조정현(60)씨가 그 주인공이다. 조씨의 선행은 1993년 대전엑스포 봉사활동부터 시작돼 27년간 이어졌다. 1995년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 현장과 상품백화점 붕괴현장, 1997년 파주 집중호우 수해지역 등 전국의 사건사고 현장을 누비며 구호물품을 보내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난 1999년 라디오 방송 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방송을 떠난 비운의 스타다. 이 사고로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한 그는 재기하기까지 피눈물 나는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웨딩홀 사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후에도 그는 온정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몸은 불편했지만,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조씨는 직접 운영하는 웨딩홀에서 장애우나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잔치를 열기도 했다. 그는 “물질적인 도움이나 단순 기부만으로 끝나는 것보다 함께 어울리고 위로하는 나눔의 시간을 통해 끈끈한 이웃사랑을 느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예식이나 연회 등을 전혀 진행하지 못 하고 있다. 대신 조씨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선행을 찾았다. 민원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자체와 관공서에 대량의 코로나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조씨는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되고 싶다”며 “마음 같아선 직접 방역 작업에 참여하고 싶지만,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소독제만 구입해 기관에 전달하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만큼 의료진들한테도 감사드리고, 잘 견디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씨는 주변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금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구로장학회(60만원), 청송장학회(80만원)에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구로 희망복지재단에는 지금까지 총 현금 113만원과 현물 7300만원 등을 지원했다. 그는 “봉사활동 하는 것이 너무 좋다”면서 “죽을 때까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주변인들은 조씨에 대해 “별다른 지원금 없이 자비를 들여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전국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조씨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 국무총리 선행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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