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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명위진(‘41)
이사장의 아름다운 선행
명위진(‘41)

명위진(‘41)

'얼굴없는 기부천사'

긴 시간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우리 사회에 온기가 더해진다. 자수성가로 중견기업 대표를 지내고 현재 대하장학재단을 운영 중인 명위진(79) 이사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한동안 거액을 기부하고도 자신을 알리지 않아 ‘얼굴 없는 기부천사’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낳았었다. 이에 명 이사장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로 꼽힌다. 명 이사장은 지난 12년간 익명으로 100억원을 기부하고 병원에 19억원을 후원했다. 그의 주변인들은 “명 이사장은 매년 꾸준히 기부하고 그 돈으로 기금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면서 항상 외부에는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명 이사장은 2009년 자비 40억원으로 대하장학재단을 설립해,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380명의 대학생이 11억10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받았다. 간 이식 분야에도 아낌없는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명 이사장은 지병으로 간암을 앓던 배우자가 고인이 된 후로 간 이식분야 지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간 이식 환자 수술비(5억6000만원), 아산병원 간 이식 분야 발전기금(4억7000만원), 서울대 병원 암 병원 건립 및 발전기금(5억100만원), 청양의료원 첨단의료장비 기증(5억원) 등 후원금을 지급했다. 특히 청양의료원 기증을 통해 청양 지역민들은 다른 지역에 가서 암 검진을 받거나 출장 검진을 부르는 등의 수고를 덜게 됐다.

이처럼 명 이사장이 충남 청양군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건, 그에게 청양군은 잊을 수 없는 고향이기 때문이다. 청양군 운곡면 효제리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플랜트 회사를 설립했다. 명 이사장은 청양군 장학재단에 15억500만원을 특별장학금으로 기탁해, 지금까지 145명에게 1억900만원의 장학금이 돌아갔다. 또 작년에는 명 이사장의 아호를 딴 파안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개인자산 45억원을 출연하고, 전국에서 이공계열을 공부 중인 대학생 39명에게 9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는 고향에서 ‘통 큰 기부왕’으로 통한다. 명 이사장은 “장학금 조성에 동참하게 돼 기쁠 따름”이라며 “액수를 떠나 고향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모여 청양의 미래를 밝혀 나가게 되길 기대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명 이사장은 앞서 여러 차례의 정부 포상에 대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매번 고사해오다, 이번 추천은 제의를 끝내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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