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장관표창우학재

음악으로 꿈과 희망 선사하는 보육원 어린이들의 ‘음악 선생님’

우학재

40년간 보육원에서 음악 봉사활동 실천

우학재 씨는 직장암 치료를 받고 있는 요즘도 매주 화요일, 금요일이면 ‘애신보육원’으로 향한다. 보육원 아이들에게 기타, 우쿨렐레, 오카리나, 핸드벨 등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그가 아픈 몸을 이끌고 아이들에게 노래와 악기 연주를 가르치는 까닭은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1.4 후퇴 때 부모를 잃고 ‘안흥보육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우 씨는 이후 안흥보육원에서 복지사로 근무하며 1973년 ‘안흥어린이합창단’을 창단했다. 이후 미2사단 내 어린이합창단, 한미연합합창단, 흑인찬양단 등을 만들어 음악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힘써왔다.

‘더 낮아지고, 더 가난해야 된다’는 말 늘 되새겨

안흥어린이합창단은 미 1사단, 교회 등으로 위문공연을 다니곤 했는데, 그때 알게 된 미군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쓰던 기타와 교본을 우 씨에게 선물했다. 이후 그는 화성학, 음악이론, 운지법 등을 독학으로 익혀 안흥보육원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40년이 넘었다.
“마음의 상처로 인해 거칠어진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현재 우 씨는 제자들이 마련해 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야산의 빈 창고에서 거주하는 그의 사정을 들은 제자들이 창고 옆에 주택을 지어준 것이다.
“한 브라질 선교사가 ‘더 낮아지고, 더 가난해야 된다’고 한 말을 항상 되새깁니다. 앞으로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는 한 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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