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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가르치는 '평생 선생님' 윤명자(75세)
윤명자(75)

윤명자 (75)

초등학교 교사 퇴직 후 지역 어르신 한글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윤명자 씨는 2007년 정년퇴임 한 뒤에도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다. 13년째 지역 어르신을 위한 한글 수업을 진행하면서다. 윤 씨는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 한글을 배우지 못하고 노년에 접어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물론 공짜다. 윤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 내에 10평 규모 공부방을 마련해 주 4회 수업을 진행한다. 지자체나 후원단체 도움 없이 알음알음 아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공부방을 꾸리고 있다. 윤 씨와 한때 교사와 학부모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 윤 씨의 오랜 선행을 곁에서 보는 지역 주민이나 상인들이 후원자다. 윤 씨는 “내가 가진 가르치는 재능을 주고, 대신 학생들에게 돈 이상의 엄청난 에너지와 즐거움을 받고 있으니 절대 공짜 수업은 아니다”고 했다. 교직에 있을 당시에도 윤 씨는 ‘봉사선생님’으로 통했다. 윤 씨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윤 씨는 학생들과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동안 연극이나 공연을 연습해 매년 1번씩 지역 양로원에 방문해 노인 위문공연활동을 했다. 윤 씨는 “소위 문제아라는 학생들을 바로잡기 위해 학생, 학부모와 다양한 봉사활동을 다녔고 실제로 봉사가 비뚤어졌던 학생들 마음을 돌려놓는 경험을 했다”고 했다. 윤 씨가 이끄는 봉사활동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 반응이 좋자, 1997년 아예 봉사단체 ‘늘푸른회’를 만들었다. 늘푸른회는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하모니카 교육, 어린이동화구연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윤 씨는 “저는 교육 봉사를 통해 한글을 알려주고 학생들은 제게 행복의 의미를 알려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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