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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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후원액만 35억 원 신광철(66세)
신광철(66)

신광철 (66)

25년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원

강원 춘천에 있는 참전용사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신광철 씨는 25년 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후원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6 • 25 전쟁 때 6,000여 명의 황실 근위대원을 파병해 강원, 춘천, 철원 등 전선에서 250여차례 전투를 치렀고, 모두 승리했다. 전투 중에 122명이 숨지고 536명이 다치 는 사상 피해를 내면서 우리나라를 도운 것이다. 하지만 에티오피아가 1974년 공산화되면서 참전용사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사회주의 동맹국인 북한과 싸웠다는 이유로 군대와 직장에서 쫓겨나 온갖 박해를 당했다. 무역업에 종사하던 신 씨는 1996년 우연히 이 같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사정을 알게 되고 “무조건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찾아갔다가 “왜 이제야 왔느냐. 반갑다”며 자신을 반기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 당장 자신이 속해있던 춘천 로터 리클럽을 중심으로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을 위한 후원회를 결성했다. 이후 신 씨는 100여 차례나 방문해 이들을 다방면으로 돕기 시작했다. 그가 지금까지 후원한 지원금만 35억 원에 달한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에 힘 썼다. 참전용사들이 모여 사는 ‘코리안 빌리지’는 대부분이 3평 남짓한 공간에 5~6명이 함께 살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신 씨는 매년 에티오피 아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이 사는 주거 10곳 정도씩을 개선해 170여 가구가 혜택을 봤다. 참전용사들은 평균 80대 후반으로 노년기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 후손은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 씨는 “에티오피아 용사들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했지만, 그 이유로 모든 것을 잃게 됐다”며 “당연히 이들을 끝까지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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