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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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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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위한 교육봉사로 인생 2막 박재훈(48세)
박재훈(48)

박재훈 (48)

시력 악화로 학원 그만둔 수학강사…

한쪽 눈이 실명되고 건강 악화로 일도 그만둬야 하는 불운 속에서도 이웃을 위한 봉사를 계속하는 남자가 있다. 경북 구미에 사는 박재훈 씨가 그 주인공이다. 학원 수학강사로 일하던 박 씨는 2016년 갑자기 당뇨합병증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돼 한쪽 눈이 실명되고 한 쪽 눈도 시력도 크게 악화됐다. 거동도 불편해지면서 장애 2등급을 부여받았다. 일을 계속할 수 없어 직장을 그만뒀고, 경제 형편이 크게 어려워져 기초수급대상자가 됐다. 그런 상황에서도 박 씨는 자신이 재학 중이던 방송통신대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학생들을 위해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박 씨는 건강이 나빠지기 전부터 구미 상록초에서 검정고시 학생들을 위해 수학과 국사를 무료로 가르치는 교육 봉사를 10년간 담당했다. 낮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학원에서 중고교생을 가르쳤지만, 밤에는 야학에서 무료로 어른들을 가르쳤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30~50대 성인 10명을 학습 지도해 중등 • 고등 검정고시를 준비하도록 도와 방송통신대에 진학시키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이들의 학습지도를 맡으면서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등 자격시험 공부를 돕고 있다. 박 씨의 이 같은 선행은 2017년 방통대 재학 중 방송대학TV가 진행하는 퀴즈쇼에서 우승하면서 주변에 알려졌다. 방송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온 모습이 소개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도 형편 이 어렵지만 우승상금 중 일부를 자신이 봉사하고 있는 야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박 씨는 “시력이 완전히 상실되기 전까지는 교육봉사를 통해 장애인,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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