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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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어르신께 따뜻한 식사대접 하는 양금님(61세)
양금님(61)

양금님 (61)

밥상 차리는 다방의 비밀?…

전남 영광 영광터미널 시장에 있는 ‘고려다방’. 어르신들이 365일 사랑방 처럼 여기는 인기 만점의 다방이다. 점심만 되면 특히 독거 어르신들이 매일 점심을 드시러 줄을 잇는다. 이처럼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이유는 이 다방 양금님 사장이 2008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르신들께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 50명이 어르신이 이 다방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고 간다. 무료로 드리는 식사라고 허투루 밥을 짓지는 않는다. 굴 비찜이나 제육볶음 등 그때그때 정성 담은 맛있는 반찬들이 차려진다. ‘감동의 밥상’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식사를 하고 가는 어르신들은 한 언론 취재에서 “먹는 게 미안하다. 고맙기도 한데 미안하다. 커피 한 잔 팔아서 뭐가 남는다고 밥을 주는지”, “다방이 아니라 사랑방이다. 명절에도 여기 온다” 등과 같이 감사함을 표현했다. 다방을 운영하는 양 씨는 가난한 집 8남매의 넷째로 태어나 18세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갔다. 이후 27세 되던 해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시모 봉양과 함께 5명의 자녀를 키워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서 억척스럽게 자식을 키워냈지만, 일찍 아버지를 여읜 그리움이 컸던 것일까. 양 씨는 부친 이 일찍 돌아가셔서 생전 못다한 효도를 다 하는 마음으로 어르신께 식사 대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매출이 크지 않은데도 개인적 사명감으로 10년 넘게 무료 급식 봉사를 해온 점은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최근 교통사고로 인해 고관절 수술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어르신들이 눈에 밟혀 식사 봉사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인분들을 보면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일이 재미도 있고요. 보람 있는 순간은 우리 손님들이 맛있게 드실 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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