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수상자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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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가수 이동해(59세)
이동해 (59)
용문산에서 노래하는 기부 천사
‘용문산 기부 가수’는 그에게 딱 맞는 별칭이다. 용문산 관광지 입구 공터는 통기타와 어우러지는 그의 노래로 이제 명물이 됐다. 이동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이 공터에서 주말마다 노래를 부른다. 매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이동해의 사랑더하기’ 플래카드를 걸고 작은 콘서트를 연다. 흥미로운 건, 이 무대가 단순한 거리 공연이 아니라 수익금으로 기부를 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씨는 용문산 무대 등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지금껏 총 2억 원에 이르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았다. 이렇 게 모은 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거나 휠체어•실버카 등을 구매해 전달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양평군 1호 회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이 씨는 양평을 떠나 외지에서 살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를 위해 다시 양평으로 돌아와 새 삶을 시작했다. 나눔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부터라고 한다. 지역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노인회•새마을회 등에서 크고 작은 행사장을 찾아 노래하다가, 2006년부터 는 용문산 빈터에서도 공연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노래 공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이 씨는 지역사회 복지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거나 결혼이주여성 친정 보내기 활동, 아동안전 캠페인, 용문산 지명찾기 활동 등 민관 공동 주관행사에 수차례 기획 및 실행 과정에 참여했다. 이씨는 이 같은 나눔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복지 확대에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2016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부 천사’가 된 용문산 나눔 가수의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노래하는 재능으로 이웃에게 웃음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삶이 정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