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장관표창민병각

삶의 끝자락에 선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다

민병각

1만 시간 넘게 호스피스 환자들을 돌본 ‘최고령 호스피스 봉사자’

민병각 씨는 2001년부터 고신대복음병원에서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자 중 최고령자지만, 여전히 매주 세 번 7~8시간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봉사시간은 1만 시간이 넘는다.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민 씨는 젊은 시절 잇따른 사업 실패에 수차례 자살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러다 아내의 권유로 성당에 다니면서 호스피스 봉사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대로 실패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종교를 통해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사명을 느꼈죠.”

삶의 의미 찾기 위한 호스피스 봉사,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그를 거쳐 간 환자들에게는 제각기 기구한 사연들이 있다. 환자들은 처음에 보통 절망과 분노, 물리적 고통으로 안정을 찾지 못한다. 그러다 민 씨가 직접 마사지를 해주고, 손톱을 깎아 주고, 그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고 한다. 그중 골수암을 앓던 열일곱 살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민 씨가 딸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호스피스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소원은 호스피스 봉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호스피스 활동을 알리기 위해 민 씨는 방송에도 출연하고 블로그도 운영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환자들은 제게 행복을 주고 떠난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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