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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해결사 '켈룸 반장' 갈랍밧티아라치게 켈룸프레산가(40세)
갈랍밧티아라치게 켈룸프레산가(40)

갈랍밧티아라치게 켈룸프레산가 (40)

스리랑카인의 단합과 지역 치안 감시 역할까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오는 ‘켈룸 반장’이라고 불러야 할까. 갈랍밧티아라치게 켈룸프레산가 씨는 한국살이하는 스리랑카인들에겐 유명 인사다. ‘스리랑칸 커뮤니티’ 대표이자 ‘지아니 해피투어(여행사)’ 이사를 맡으며 울산 인근 스리랑카인들의 구심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켈룸 씨가 한국에 처음 온 건 20년 전인 지난 2000년.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와서 울산에 정착했다. 처음엔 타향살이 설움도 컸다. 그러다가 안산과 대구의 스리랑카 커뮤니티가 개최한 명절 행사에 참석한 후 2006년 울산에 스리랑카인 커뮤니티를 설립했다. 하나둘 인근 스리랑카인들이 모여 이제 회원 수 195명의 규모 있는 단체가 됐다. 자신감을 얻는 켈룸씨는 2012년부터 우리의 설날과 흡사한 ‘아우루두’ 행사도 기획했다. 우리가 설날에 떡국 먹고 설빔 입는 것처럼, 스리랑카인들은 아우루두에 스리랑카 전통 음식을 먹으며 새 옷을 입고 한 해를 시작한다. 스리랑카인들의 향수를 달래고자 켈룸씨는 2012년 울산 온산중학교에선 ‘아우루두’ 맞이 행사를 열었다. 울산은 물론 부산 • 양산 • 창원 • 거제 지역 스리랑카인들 1,500여 명이 모여 크리켓 대회를 포함한 체육대회도 하고, 스리랑카 밴드 공연도 즐겼다. 켈룸씨는 한국 생활이 익숙지 않은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돕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체불임금을 수령한다거나 통.번역, 관공서 서류 작성 등을 돕는 것이다. 2015년엔 스리랑카인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모금 활동도 했다. 본인이 낸 100만 원 기부를 합쳐 총 1,800만 원을 모아 치료비를 지원했다. 2012년부터 외국인 자율순찰대 부대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치안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해당 지역에선 켈룸씨에 대해 이렇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공단 지역에서 켈룸씨가 외국인 명예 반장으로 노력하면서 치안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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