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한빛봉사단 '어벤저스' 김태정(48세)
김태정(48)

김태정 (48)

'힘겨운 이웃을 위해 나서는 집 수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들은 언제나 출동한다. 도배 • 장판 새 단장하고, 복잡한 보일러 • 욕실 설비도 새로 꾸미는 것도 문제없다. 남루한 집을 마치 마술을 부린 것처럼 바꿔놓는 이들의 정체는 김태정 단장을 필두로 한 한빛 봉사단이다. 한국전력공사 직원인 김 단장은 지난 1996년쯤부터 부산 지역의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집수리를 해주거나 전기 시설 등 주거 환경 개선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는 ‘한빛 봉사단’이란 이름을 단 공식 봉사단을 결성했다. 회원은 아직 6명 뿐이지만, 이들의 실력은 ‘어벤저스’급이다. 비번 (非番)인 회원을 중심으로 매달 2~3회 주거환경 개선 작전에 나선다. 어려운 이웃의 집을 방문해 도배, 장판 작업은 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설 비 시설 설치도 이들의 손을 거치면 싹 해결된다. 지금껏 이들의 출동 횟 수만 100여 회. 하지만 한 번 출동할 때마다 20만~50만 원쯤 경비가 들어 부담이 적잖다. 통상 6명의 회원들이 월 2만 원씩 회비를 내지만, 한참 모자란 비용은 김 단장이 많이 부담한다. 지금까지 100회쯤 봉사 실적에 총 3,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데, 김 단장의 개인 부담이 그만큼 컸다 는 뜻이다. 경비 충당을 위해 주말에는 시험감독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봉사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도 했다고 전해진다. 김 단장은 해당 자치단체 조사에서 “얼마 전 다녀온 슬라브집에 방수 공사를 못 해주고 와 서 계속 마음이 걸린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힘든 어르신들을 계속 돕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천사표다. 사실 비번이면 집에서 한 시간이라도 쉬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일 터. 그러나 김 단장은 쉴 시간에 재능기부를 펼치는 것은 물론, 부족한 경비까지 부담하며 우리 사회를 더 욱 밝게 바꿔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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