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선행 천사 이찬우(45세)
이찬우(45)

이찬우 (45)

휠체어를 밀어줬던 소년, 선행 천사로 성장해

경북 포항에 사는 이찬우 씨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청소년 때부터 30여 년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가 어려운 이웃을 돕게 된 건 1990년 대구의 한 시내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이 씨는 “대구 영남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시골에서 시내로 올라오게 됐다”며 “당시 휠체어를 탄 분이 오르막길에서 힘겨워하는 걸 보고 휠체어를 밀어 집까지 모셔다드린 후 보람을 느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를 계기로 이 씨는 한국 장애인 봉사 협회에 가입하게 됐고, 그때부터 그의 선행 인생이 시작됐다. 이 씨의 선행은 그 종류와 방법이 상당히 다양하다. 1990년 한국 장애인 봉사협회 가입 후 시작한 불우이웃 급식은 1만 2,900시간에 달한다. 또 2만 4,000명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600만 원 상당의 연탄을 구입해 배달하기도 했다. 1995년부터는 청년봉사단체 소금회를 결성해 매월 장애인 복지시설에 방문해 봉사하기도 했다. 이 밖에 백혈병 환우에 헌혈증 1,000장 기증, 매월 유니세프 후원금 정기후원, 조혈모세포 • 장기기증 희망 등록, 불우 학생 • 장애인시설에 장학금과 교복 기부, 보훈요양원 방문 및 저소득층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 후원 등의 선행을 이어갔다. 그는 봉사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하고자 2013년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2002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해서도 그의 선행은 계속됐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빨간 명찰의 천사’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이 씨는 “저도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타인이 주는 사랑과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장 조사 관계자는 “청소년 시절부터 30여 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점,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며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넉넉하지 않은 수입에도 크지 않지만, 기부활동을 꾸준히 해온 점은 공적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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