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장관표창김봉석

전 재산 기부해 고향 인재 도운 ‘김제사랑’ 할아버지

김봉석

김제사랑장학재단에 3,500만 원 기부한 독거노인 김봉석 씨

김봉석 씨가 ‘김제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 전달 의사를 밝혔을 때, 재가도우미는 물론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마을 이장까지 모두 김 씨를 말리고 나섰다. 김 씨의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별다른 수입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도 김 씨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이제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이 모은 돈을 내놓기 적당한 때입니다. 돈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아이들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김 씨는 초등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 기부를 실천하기 위해 틈틈이 사놓은 논과 땅 일부를 팔고, 토지 보상을 받은 돈을 보태 3,500만 원을 만들었다. 김 씨는 ‘조촐한 기탁식이라도 하자’는 장학재단의 요청에 손사래를 쳤다. 결국 김제시장이 감사패를 들고 김 씨의 집을 찾았다.

외롭고 아프지만 새싹들을 위한 기부에 행복

현재 김 씨는 거동이 불편해 농사일이나 집안일을 하기 힘이 부친다. 최근엔 치매 초기 증세까지 보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두 아들마저 연락이 끊겨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하는 재가복지사가 김 씨의 유일한 말동무다.
김 씨는 당장 생활비가 모자라도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하지만 김 씨는 여전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새싹들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