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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이어진 이웃 사랑 차민영(63세)
차민영(63)

차민영 (63)

핑크빛 '착한 돼지'의 정체?…

경남 합천의 ‘터미널 다방’엔 30년 넘게 ‘착한 돼지’가 산다. 다방을 운영하는 차민영 씨가 1989년부터 가게 계산대 옆에 두고 하루 커피 한 잔 값 정도(3,000~4,000원)를 매일 저금하는 핑크빛 돼지 저금통이 ‘착한 돼지’의 정체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차 씨는 올해도 지난 1월 20일 합천군청 을 방문해 작년 한 해 차곡차곡 모아둔 82만 6,500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 작년 1월 29일에도 검정 비닐봉지에 색 바랜 돼지 저금통을 들고 군청을 찾았다. 돼지 저금통에선 차 씨의 정성으로 만든 53만 9,500원이 나왔다. 이렇게 차 씨의 기부는 연례행사처럼 1989년부터 31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합천군과 주민센터에 기부한 성금만 총 1,500만 원 상당에 이른다. 차 씨는 또 1991년부터는 어려운 형편의 여학생을 꾸준히 후원하며 이웃 사랑에도 남달랐다.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함께 살던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학창 시절엔 학용품도 사주고, 밑반찬도 해주며 친딸처럼 도와줬다. 이 여학생은 지금은 잘 성장해 결혼도 했고, 차 씨와 꾸준히 왕래하며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씨의 선행은 이뿐 아니다. 우연히 병원에서 만난 어르신에게 돌봐줄 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매주 2~3회 말벗도 해드리고, 반찬을 해드리는 등 이 어르신이 임종할 때까지 후원했다. 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정신 장애인과 인연을 맺어 15년 째 매달 외출을 도와주고, 외식을 시켜주기까지 했다. 이처럼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만나면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차민영 씨다. 차 씨는 오늘도 돼지 저금통에 1,000원짜리를 몇 장 넣을 것이다. “커피 한 잔 값을 저금통에 넣는 일이 하루의 마지막 제 일과예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습니다.” 차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돼지 저금통의 배를 더 부르게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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