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안경'…
평생에 걸친 무료 시력검사, 안경 나눔 봉사 하신 최병갑(60세)
최병갑(60)

최병갑 (60)

무료 안경 나눔으로 세상 밝히는 안경사

경기도 수원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병갑 씨는 1998년부터 전국에 형편이 어려운 아동, 장애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 시력검사’와 ‘안 경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렇게 20여 년간 이어져 온 최 씨의 나눔 활동 결과 총 5만 1,310개의 안경이 무상으로 제공됐는데, 이는 2억 5,000만 원 어치에 달한다. 그의 선행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단 한 번도 안경원의 상호를 내걸고 봉사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최 씨는 “안경사로서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가 장삿속으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 나눔 활동에 쓴 전 품목에 상호를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사를 위한 홍보 활동이 아닌 진심의 봉사를 실천 하고 싶다는 그의 아름다운 고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최 씨의 봉사활동은 국내에서 그치지 않았다. 2007년 ‘신학생 지원위원회’ 를 결성해 전 세계에 있는 신학생들을 지원했다. 또한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 12개국에 선글라스 • 돋보기 • 안경테 등을 전달하는 활동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 씨는 2015년부터 ‘생명의 전화’ 이사로 활동하며 전화 상담을 통해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물질적 봉사에 그치지 않고 마음을 다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그의 바람 때문이다.

어려운 나라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까지

최 씨를 아는 이들은 “드러나지 않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에 희생과 봉사 정신을 전하고 있다”며 “IMF 경제 위기 시절 우연하게 시작한 노숙자와 기초생활수급자분들에게 무료 안경 제공하는 것이 봉사의 시작이었는데, 여러 나라의 학생들에게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랜 기간 적지 않은 재산을 들여 선행을 했다는 점이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최 씨는 “국가적 재난으로 힘든 시기에 수상하게 되어서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소외 계층분들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의 눈을 밝히는 안경사인 최병갑 씨, 어쩌면 그는 사람의 눈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밝힌 희망의 안경사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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