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69세까지 헌혈 할래요" 청주교도소의 촛불에서 '사회의 빛'으로… "나 혼자만의 삶, 의미 없어" 김응분(57세)
김응분(57)

김응분(57)

후학양성을 위해 장학금 내놓은 교도소장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청주교도소장(교정공무원)으로 일하는 김응분 씨는 수형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또 자신의 학교 후배들을 위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선행은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로 뻗어가는 중 이다. 김 씨의 첫 후원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5월 충북 보은여중 • 고 학생 각각 2명에게 20만 원씩 8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김 씨는 매년 두 번씩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는데, 총 47회에 걸쳐 280명에게 7,200만 원이 전해졌다. 중앙대학교에는 2002년부터 매달 2만 원씩 장 학금을 내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80회에 걸쳐 410여만 원이 전달됐다. 이 처럼 김 씨가 후학양성에 아낌없이 힘쓰는 건 가난 속에서 공부하던 시절 독지가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피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술담배도 멀리하고

또한 김 씨는 모범수형자 취학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120만 원씩, 2013년부터는 150만 원씩 전달된 후원금은 현재 총 1,290만 원에 달한다. 특히 2007년부터는 무기수형자 60여 명에게 개인적으로 설과 추석 때마다 1인당 3만~5만 원씩, 총 700만 원의 영치금을 지원했다. 김씨의 선행은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해외의 아이들에게도 이어졌다. 2003년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 불우아동에게 370만 원의 후원금을, 2008년부터는 방글라데시 보라초등학교 아이들에게 418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처럼 선행을 멈추지 않는 김 씨는 평소 “나 혼자만을 위해서 사는 건 의미가 없다. 사회의 빛이 될 수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봉사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주위에 전하고 있다. 주위 동료들은 “김 씨는 20년 정도 된 차량을 타고, 낡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등 검소한 삶 속에서도 주위에 선 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존경의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자체 관계자는 “(김 씨의 경우) 학교 후배, 수형자 자녀 장학금 지급 등 주어진 여건에서 나름의 나눔 활동을 꾸준하고 진정성 있게 하고 있다”며 “공직자로서의 자세뿐 아니라 나눔에 대한 뚜렷한 소신이 돋보이고, 본인의 희망대로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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