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장관표창곽경희

소외된 이웃에게 ‘천사의 날개’ 달아주는 한복 디자이너

곽경희

10년간 수의와 배냇저고리 만들어 기부한 ‘한복 명인’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한복집 운영에 몰두했던
곽경희 씨는 2005년 급성간염으로 쓰러져 3개월간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다. 그때 곽 씨는 ‘하루 세끼 먹고 사는 거, 이왕이면 보람 있게 살자’고 결심했다. 그리고 퇴원 후, 바로 30여 명의 친지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을 꾸려 양로원과 보육원을 찾기 시작했다.
”추석에 보육원 아이들에게 한복을 선물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바느질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수의 생각이 났습니다.”
6개월간 전문가를 찾아 수의 짓는 법을 배운 후, 지금은 두 달에 한 벌 정도 수의를 짓는다. 그렇게 10년 동안 기부한 수의가 이제는 100여 벌에 이른다.

바느질하는 매 순간이 행복, 재능 나누며 살고파

수의를 맞출 형편이 되지 않았던 어르신들은 곽 씨 덕에 마지막에 함께 갈 옷이 생겼다며 기뻐한다. 곽 씨는 자신의 수의를 입는 분들이 다음 생에 천사처럼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의에 ‘천사의 날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2010년부터 입양아들을 위한 배냇저고리도 만들고 있다. 곽 씨가 만든 배냇저고리 봉사단인 ‘엄마품속의 천사봉사대’에서는 1년에 200여 벌 정도의 배냇저고리를 제작해 각 입양단체에 기부한다.
“무언가를 주는 기쁨도 크지만, 바느질하는 매 순간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제 재능을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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