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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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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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장애인도 똑같이 존귀하고 소중"
'장애인 사랑' 실천하는 치과의사 부부 김윤미·최용석(54세/55세)
김윤미·최용석(54/55)

김윤미·최용석 (54/55)

남다른 장애인 사랑을 실천하는 치과의사 부부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더 아름답게 빛난다. 치과의사 부부인 김윤미 • 최용석 씨는 남다른 ‘장애인 사랑’을 실천하는 부부다. 김 씨는 자신처럼 치과의사인 남편 최 씨와 함께 지난 2007년 대전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법인 포도원(이하 포도원)을 설립해 장애인을 돌보고 있다. 이 포도원 설립을 위해 부부는 부동산 등 개인 재산 20억 원을 선뜻 투입했다. 해마다 법인 운영비 부족분 5,000만 원쯤을 메우는 것도 부부 몫이라고 한다. 처음엔 포도원을 설립하는 데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국민대통합위 ‘생활 속 작은 영웅’ 책자에 따르면, 김 씨 부부가 포도원을 설립하려고 하자 이 웃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다고 한다. 혐오 시설이 들어서면 땅값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이웃들은 플래카드를 붙이고 장애인 복지 시설 이 세워지는 걸 막았다. 그러나 부부는 주민들의 반대에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복지 시설을 세우려는 이유를 당당히 피력했지요. 포도원은 혐오 시설이 아니고, 장애인을 위한 복지센터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설득했어요.” 현재 이 포도원엔 장애가 있는 성인 • 아동을 위한 주간 보호센터와 중증 장애인 생활 시설이 있는데, 총 60명쯤 이용한다. 대전시 최대 규모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녹여가는 부부의 진심

김 씨 부부에게는 사실 뇌병변 장애가 있는 딸이 있다. 장애인 사랑에 더욱 진심이 담기는 이유다. 이들 부부는 2003년부터 치과를 방문하는 장애 아동을 무료 진료해주거나, 각종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무료 치과 진료를 해주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 진료 인원만 연평균 200명, 누적 진 료 인원 3,500명에 이른다. 이외에도 유니세프 후원(월 3만 원), 어린이 재단 후원(월 4만 원), 녹색연합회 후원(월 10만 원) 등 누적 후원금액은 총 2,300만 원에 이른다. 부부의 사랑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이웃 사랑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포도원 홈페이지 인사말에 담긴 이들 부부의 마음은 이렇다. “우리는 장애인이나 장애가 없는 이나 똑같이 존귀하게 여김받고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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