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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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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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지역사회에 희망 전파해요,
무료 봉사하는 지체장애1급… 양발로 컴퓨터 수리하는 박명수(60세)
박명수(60)

박명수 (60)

어려운 장애인 가정의 컴퓨터를 무료로 고쳐주고

대전광역시 대덕구에서 박명수 씨는 저소득, 중증장애인 등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컴퓨터를 무료로 고쳐주고 있다. 2002년부터 이어온 이 활동은 횟수만 700회가 넘는다. 박 씨의 선행이 높게 평가받는 건 그조차도 양팔이 없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지체 장애 1급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무 살이었던 1987년 제지공장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박 씨는 기초생활수급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다른 장애인들에게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넉넉지 않은 형편임에도, 요청이 들어오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직접 찾아가 빈틈없이 수리를 마무리 짓는 봉사활동을 실천 중이다. 박 씨는 “컴퓨터를 고치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처음부터 가진 게 없는 장애인들의 컴퓨터를 무료로 고쳐주고 싶다는 꿈으로 시작해 일을 배워나갔고, 지금까지도 계속 무료로 수리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품이 나가면 무료로 해줄 수가 없다”며 “그게 제일 안타까운데, 이 부 분을 정부가 도와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애에 굴하지 않고 그가 전한 헌신과 희망

박 씨의 선한 영향력은 장애인 컴퓨터 무상 수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대덕구 지체장애인협회와 장애인자립생활 센터에서 무보수로 근무하며 장애인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근무하는 동안 장애인 권익 옹호, 동료 상담, 장애인 탈시설 자립 지원, 신체 • 가사 • 사회 • 학습활동 등을 지원했다. 현재는 협회 일을 보지 않지만, 박 씨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이들을 외면 하지 않고 무료 봉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2005년과 2007년엔 대전에서 열린 장애인 기능 경기대회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다. 또 박 씨는 양팔이 없음에도 탁월한 수영 실력으로 유명하다. 각종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10여 회 입상하면서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그는 “저도 중증이 돼서 수영, 컴퓨터 수리 다 하고 있다”며 “여러분들도 용기만 가진다면 저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보십시오”라며 자신의 소감을 전했다. 현지 조사 담당자는 “박 씨 는 중증장애인임에도 좌절과 역경을 이겨내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며 “과거 사회복지 분야 팀장으로 있을 때부터 알고 봐오던 분으로 오랜 기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했다”고 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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